시리즈로 돌아가기
6화: 6月 9日 朝 공개

6月 9日───────CHAPTER 05 ───────
여러분은 평소처럼 도후쿠지 앞을 지나 아비로 향합니다.
14번이 아사히를 뒤따르고, 미쿠지가 미유키와 함께 옵니다.
미쿠지
엥, 내 또래가 일하고 있다고? 이거 아동 착취야!!
하나미 아사히
다들 오늘도 활기찬 아침~. (평소와 같은 텐션이다.)
미쿠지
진짜네?! 이거 어떻게 되어먹은 가게야?!
셋카 미유키
(콜록) ⋯안녕.
하나미 아사히
아동 착취라니! 이 오라버니가 옆에 함께 있는데~.
14번
이 목소리⋯!!
레이
좋은 아침.
스미야 라무네
저왔어요―.
14번은 새로운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들떠있네요.
14번이 시력을 대신해 특출나게 발달한 청력으로 미쿠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가갑니다. 손에는 하후리가 직접 만든 쿠키가 들려 있습니다.
14번
처음 뵙겠습니다. 14번이에요! 나랑 동갑이라고 들었어. 맞아?
미쿠지
(앞이 안 보이는 건가?) 어? 어어⋯. 맞을 거야. 네가⋯. (⋯아동착취 피해자!!)
스미야 라무네
뭐~야? (삐딱하게 구경)
셋카 미유키
(콜록) 아동 착취라니⋯. 엔마는 그런 짓 안 해.
미쿠지
⋯크흠. 나는 미쿠지. 잘 부탁해.
하나미 아사히
(어라. 귀여운 만남 발견! 히죽거리면서 둘을 지켜본다.)
14번은 미쿠지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또래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14번에게는 동년배 친구가 없었네요.
스미야 라무네
⋯. 그러고보니 14번은 몇살이죠?
어쩌면 미쿠지가 처음 사귄 친구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미 아사히
열넷이지~.
셋카 미유키
(고개를 끄덕인다.)
레이
(그저 둘의 조합을 지켜본다.)
아비로 향하는 동안 14번이 신나서 종알거립니다.
스미야 라무네
⋯. 누가 들으면 올해 이름 지은줄 알겠네요!
14번
사계절이 뒤죽박죽이라 정말 이상하지만, 장마철인데도 비가 안 와서 기뻐!
14번
이대로 7월에도 맑기만 하면 좋겠다~ 칠석에 은하수를 보고 싶어! 아, 그런데 여름 별자리가 나타날진 모르겠네⋯.
셋카 미유키
친구가 생겨서 (콜록) 기분 좋은가 봐.
미쿠지
(흥. 콧방귀 뀐다.) 너, 태평하네.
스미야 라무네
(셋카 힐끔)
14번
미쿠지 쨩은 은하수 싫어해?
하나미 아사히
셋카 기침하네. 감기~?
레이
(셋카에게 조용히 다가간다.) 물을 좀 마시는 게 좋겠어.
미쿠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너는 안 보이면서 예쁜지 안 예쁜지 어떻게 알아.
레이
아니면 괜찮아질 때까지 쉬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고.
셋카 미유키
(목을 매지며 고개만 끄덕인다.)
14번
안 보이더라도 모두가 예쁘다고 말하는 소리는 들려!
레이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
스미야 라무네
뭐가 예쁘다고~ (미쿠지 메롱)
하나미 아사히
이 오라버니가 옆에서 광경이 어떤지 매번 열심히 설명해 주거든~.
미쿠지
그게 뭐야⋯.
미쿠지
엑?! 너!! 메롱 한 거 다 봤어!!
스미야 라무네
(안한척)
스미야 라무네
하나미님은 뭔가 보이는건가요⋯⋯⋯⋯? (미심쩍)
14번
그러지 말고, 미쿠지 쨩도 같이 보자!
하나미 아사히
이 오라버니는 앞에 잘~ 보고 다닌다만? (으쓱)
셋카 미유키
(아사히 빤히 본다.) ⋯.
하나미 아사히
(셋카의 시선이랑 마주치면 실실 웃는다.)
셋카 미유키
(흥⋯. 고개 홱! 돌리고 간다.)
스미야 라무네
(편의점에서 물 사와서 셋카에게 내민다.) 셋카님, 이거.
셋카 미유키
⋯ (연신 콜록거리다 받아든다.) ⋯고, 고마워.
14번과 미쿠지는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죽이 잘 맞네요.
라무네와 미유키도 여전히 사이가 좋고요.
스미야 라무네
(레이 힐끔⋯.)
스미야 라무네
창문이라도 열고 주무신거 아니예요? (셋카 걱정스레본다.)
레이
(라무네 지그시 바라본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아비에 도착해 문을 열려던 순간,
셋카 미유키
창문은 꼭꼭 잠그고 잤어. 이건⋯ 다른 이유니까 너무 걱정 마. (외면한다.)
안에 있던 누군가가 여러분보다 먼저 문을 열어젖힙니다.
엔마
도망쳐!!!
레이
⋯⋯?
셋카 미유키
⋯? 엔마?
하나미 아사히
엔마?
그 말에 대답하려던 찰나,
손을 뻗은 엔마의 몸이 녹아내립니다.
말 그대로 옷만 남기고 고운 모래가 되어 허공에 녹아 사라진 것입니다.
스미야 라무네
엔⋯.
아직 개점 전인 가게 내부는 조금 서늘합니다. 평소 정리하던 대로 테이블 위에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레이
이게 무슨⋯⋯.
하지만 그보다 안쪽에는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그 사이에 익숙한 옷이 떨어져 있습니다.
코도쿠의 옷입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습니다. 검은 상복 같은 전통복 주변에 분진이 날립니다.
여러분이 숨을 삼키고 말을 사이, 무정한 바람 소리만이 공간을 메웁니다.
셋카 미유키
⋯⋯⋯⋯⋯⋯⋯⋯⋯⋯⋯⋯⋯⋯⋯⋯⋯⋯⋯⋯⋯⋯.
하나미 아사히
잠시만⋯. 이게 무슨.
레이
(그 광경만을 잠자코 지켜보다 아비의 안쪽으로 진입한다. 하후리도, 설마⋯⋯?)
✿ 이성 판정 1D3/1D8 ✿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이성 판정 · 성공 · 53 / 64 · 이성 −3
하나미 아사히
하나미 아사히 · 이성64 → 61 / 65(−3)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이성 판정 · 성공 · 37 / 40 · 이성 −2
레이
레이 · 이성40 → 38 / 45(−2)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이성 판정 · 성공 · 23 / 44 · 이성 −3
스미야 라무네
스미야 라무네 · 이성44 → 41 / 45(−3)
스미야 라무네
⋯⋯. 뭐야, 코도쿠. 왜 이런데다가 옷을⋯. (옷을 주워든다.)
스미야 라무네
⋯.
하나미 아사히
⋯⋯.
하나미 아사히
잘못, 본 건가. 내가⋯. (눈 위를 연신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레이
하후리, 내 말 들리면 대답하렴.
스미야 라무네
⋯⋯.
하나미 아사히
돌려, 돌려줘⋯. 돌려달라고? 뭐를⋯. (주변을 연신 둘러보다가, 헛것이었음을 알아차리고 입술을 깨문다.)
바람이 그 말을 비웃듯 나무 창틀을 휘감고 사라집니다.
스미야 라무네
이게 다 뭐지⋯.
셋카 미유키
(제 손을 들어 올려본다. 어라, 방금⋯ 뭔가⋯.)
스미야 라무네
(레이 쪽으로 돌아본다.)
스미야 라무네
어떤새끼 짓이야⋯.
레이
(시선이 제게 닿는 것도 안중에 없다. 계속해서 하후리만을 찾는다.)
14번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나미 아사히
(급히 제 여동생의 손을 잡는다.) ⋯⋯아무것도.
하나미 아사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 일도 없어⋯.
셋카 미유키
엔마⋯ 엔마⋯.
미쿠지
어? 아냐, 아냐. 바, 바깥이나 좀 더 둘러보자. (14번 데리고 조금 떨어진다.)
가게, 엔마, 코도쿠를 살필 수 있습니다.
스미야 라무네
(머리를 쓸어넘기고 겨우 진정한다.) 하⋯.
레이
(가게를 둘러본다.)
하나미 아사히
(14번이 뒤떨어진 것을 확인하면 급히 가게 쪽으로 시선을 옮겨 살펴본다.)
셋카 미유키
⋯⋯⋯.
스미야 라무네
(셋카를 붙잡는다.) 셋카님, 괜찮으세요?
어질러진 가게 안에 빈 병이 굴러다닙니다.
자세히 살펴봐도 무언가를 도둑맞은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레이
(엔마가 마시던 술병인가. 발치에 채이는 것들은 신경 쓰지 않은 채, 한때 엔마였던 것에 천천히 다가간다.)
엔마였던 분진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도망치라고 말한 그녀의 진의를 이제와서 판단하긴 힘들어졌습니다.
셋카 미유키
엔마, 안돼⋯. 안돼 이러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셋카 곁에 있어준다고 했잖아⋯⋯⋯⋯⋯⋯⋯⋯. (라무네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엔마의 옷가지를 붙잡으려 더듬는다.)
✿ 수집하려면, 관찰력 판정 ✿
레이
(미유키의 상태를 보아하니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불가하겠군.)
레이
⋯쯧.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관찰력 · 일반 성공 · 69 / 70
스미야 라무네
셋카님, (붙잡은 손이 무색하게 지켜만본다.) ⋯.
엔마의 옷에서 교토 시내 지도와 메모장이 나옵니다.
스미야 라무네
아이 씨, 다 뭐냐고!!!
지도를 보면 여러 지점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또한 메모장에는 어느 지역이 어느 계절로 변했는지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눈에 봐도 규칙성이 없고, 장소의 공통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미야 라무네
(굴러다니는 테이블 하나 걷어찬다.)
스미야 라무네
⋯⋯.
스미야 라무네
(코도쿠⋯ 의 옷을 살펴보자)
하나미 아사히
⋯⋯요스가란 놈이 설마⋯.
레이
(이것만으로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다. 엔마가 분진으로 변한 것과 이 메모 사이에 대체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지.)
하나미 아사히
(라무네의 뒤를 따라 코도쿠의 옷을 살핀다.)
여러분이 도착했을 때에 코도쿠는 이미 분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혈흔 같은 건 없습니다.
코도쿠의 주 업무가 살인은 아니지만, 경계심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쉽게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 관찰력 판정 ✿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EXTREME
관찰력 · 극단적 성공 · 8 / 45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HARD
관찰력 · 어려운 성공 · 35 / 75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관찰력 · 실패 · 94 / 70
코도쿠의 옷 속에서 작은 천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주머니 겉에 ‘유문 신사遺文神社’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에는 그들의 분진과는 다른, 모래 같은 것이 극소량 들어 있습니다.
스미야 라무네
코도쿠는⋯. 그럴리가 없어요! 누가 장난질 쳐논거겠죠!
하나미 아사히
유문 신사⋯.
스미야 라무네
이딴, 씨⋯ 이딴 짓을⋯. (어금니 깍 깨물고 주머니 쥔다.)
스미야 라무네
⋯뭐야 이거.
그때, 쿠당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뒷문 쪽입니다.
레이
⋯하후리?
레이
(소리를 쫓아간다.)
하나미 아사히
⋯현실감이 없어. (귓가에 맴돌던 말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돌려줘, 무엇을? ⋯누군가를?)
하나미 아사히
(뒷문으로 함께 뛰어 이동한다.)
그곳에서는 하후리가 뒷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상 입은 것 같진 않고, 주저앉아 있을 뿐입니다.
스미야 라무네
⋯! (천주머니 챙기고 그대로 쫓아간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스미야 라무네
여기 범인이⋯!
인영이 하나 있습니다.
편안한 옷차림을 한 청년입니다.
뒷문을 넘어 들어온 빛이 하후리에게 드리웁니다.
그렇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하후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뒷문 밖의 청년을 그대로 투과해서요.
여러분은 눈을 부릅뜹니다. 재차 상대를 확인하고서야 상황을 이해합니다.
하나미 아사히
⋯뭐야?!
아니, 이해와는 거리가 멀지도 모르겠네요. 식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는 별개로, 당신의 뇌는 상대를 이렇게 판단합니다.
스미야 라무네
형⋯?????
반투명한 인간이라고요.
레이
(주저앉은 하후리의 어깨를 붙잡는다. 시선은 영문 모를 인영에게 고정시켜 둔 채.)
청년의 엷은 몸이 빛을 투과합니다. 그 너머로 평소와 다름없는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을 머리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꿈이나 환상이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두가 청년에게 시선을 빼앗깁니다.
✿ 이성 판정 1/1D4 ✿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HARD
이성 판정 · 성공 · 30 / 61 · 이성 −1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이성 판정 · 성공 · 33 / 38 · 이성 −1
하나미 아사히
하나미 아사히 · 이성61 → 60 / 64(−1)
레이
레이 · 이성38 → 37 / 4(−1)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이성 판정 · 성공 · 34 / 41 · 이성 −1
스미야 라무네
스미야 라무네 · 이성41 → 40 / 44(−1)
✿ 지능 판정 ✿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지능 · 일반 성공 · 62 / 65
셋카 미유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EXTREME
지능 · 극단적 성공 · 12 / 85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SUCCESS
지능 · 일반 성공 · 32 / 60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지능 · 실패 · 92 / 45
셋카 미유키
⋯⋯⋯⋯⋯⋯⋯⋯⋯. 너.
하나미 아사히
저자식⋯!
스미야 라무네
⋯왜 여깄어? 코토바 형⋯.
하나미 아사히
하, 코토바?
레이
저 녀석이 왜⋯.
하나미 아사히
계속 우리 쫓아다니던 면상이 쟤라고?
스미야 라무네
네?
✿ 민첩 판정 ✿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민첩 · 실패 · 60 / 50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민첩 · 실패 · 75 / 65
셋카 미유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HARD
민첩 · 어려운 성공 · 24 / 60
스미야 라무네
그 잘생긴⋯?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민첩 · 실패 · 82 / 60
미유키는 청년이 떠나려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손을 뻗습니다.
하지만 그 손은 몸을 그대로 통과해 버립니다.
그걸 본 청년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스미야 라무네
⋯가 아니라, 이게 다 뭐야!? 설명해!!
우즈치 코토바
날 찾아와.
셋카 미유키
⋯⋯⋯⋯.
스미야 라무네
뭐⋯.
스미야 라무네
어디로?! 또 어딜가려고⋯!!
아다시노 하후리
잠깐, 코토바⋯!
아다시노 하후리
⋯라무네?! 너⋯ 코토바를 알아?
하나미 아사히
⋯저 자식 뭐 하는 놈이야? 대체.
스미야 라무네
아니 씨⋯. (욕하려다가 하후리 돌아본다.)
스미야 라무네
아다시노님도 알아요?! 코토바형을??
하나미 아사히
형?
스미야 라무네
그냥 아는 ⋯. 형인데,
아다시노 하후리
그랬구나⋯. 나야, 당연히⋯.
아다시노 하후리
⋯잘 알지.
스미야 라무네
⋯. 당연히?
하나미 아사히
⋯⋯.
레이
(하후리의 손을 붙잡는다.)
레이
거기까지 해.
아다시노 하후리
⋯레이?
스미야 라무네
아니⋯. 왜요, 더 들어보죠.
셋카 미유키
아는 것 있으면 전부 말해.
셋카 미유키
⋯⋯셋카 인내심 남아있을 때, 빨리.
하나미 아사히
그러네. 아다시노 너, 저 사람이랑 '그 관계'라고 했었잖아.
아다시노 하후리
무, 무슨 일 있었어⋯? (표정 무서워)
레이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하나미 아사히
분명 아는 게 있을 거 같은데.
아다시노 하후리
그랬지, 응. 이래서야 숨겨달라고 한 보람도 없잖아⋯. (쓰게 대꾸한다.)
레이
⋯⋯?
레이
숨겨? 누구를.
아다시노 하후리
⋯라무네, 어디까지 알아? 코토바가⋯.
아다시노 하후리
⋯죽은 것도, 알아?
하나미 아사히
⋯죽었다고?
하나미 아사히
(아다시노와 스미야를 번갈아 쳐다본다.)
스미야 라무네
⋯. 네, 장례식도 갔었는데⋯.
스미야 라무네
뭐야?
아다시노 하후리
꽤 됐지. 십 년도 넘었을 거야. 내가 한창 학생일 때 사귀었으니까.
셋카 미유키
⋯.
셋카 미유키
시노 군, 사진. 들고 다니지.
아다시노 하후리
뭐어⋯ 그랬지. (품에서 같이 찍었던 사진을 꺼낸다.)
스미야 라무네
?
아다시노 하후리
내가 이 일에 뛰어든 것도 누구 때문인데. (엄지로 느리게 사진을 쓸고 다시 넣는다.)
스미야 라무네
치,친구끼리 만난걸로 오해하게 말하지 마요⋯.
셋카 미유키
시노 군이 옛 애인 사진 가지고 다닌다는 거, 셋카는 ‘기억’하고 있으니까.
하나미 아사히
아, 그래서 그때⋯ 사정이 있는 거라고 말했던 건가.
스미야 라무네
예⋯⋯⋯⋯⋯?
레이
옛 애인?
레이
누구랑, 아까 그거랑?
스미야 라무네
레이님 몰랐어요????
아다시노 하후리
(느리게 고개 주억인다.) 죽은 사람이 웃음거리가 되는 건 내키지 않아서⋯ 너희가 사진 주웠을 때 말 안 한 거야.
아다시노 하후리
그거⋯. (짧은 침묵.) 이름, 코토바라고 해.
레이
나는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라 아주 서운할 지경이야.
레이
서운한 걸 넘어서 슬슬 화까지 나려고 하네.
스미야 라무네
(흠칫)
아다시노 하후리
너 만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조금 의아하다는 듯 말한다.)
아다시노 하후리
그, 아무튼. 코토바가 되살아난 건 전부터 알고 있었어.
스미야 라무네
⋯⋯.
아다시노 하후리
뭐라더라, 아가치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
스미야 라무네
아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요!!!
스미야 라무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나요?!
하나미 아사히
⋯잠시만, 그전에. 아까 네가 말한 '이 일'은 뭔데?
스미야 라무네
사랑의 힘으로 되살리기라도 한거예요?!! (이건무시하세요)
레이
스미야 군, 분위기 파악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다시노 하후리
⋯응?!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셋카 미유키
⋯아가치라서 되살아났을지도 모르지.
아다시노 하후리
아까는 반입 작업하느라 뒷문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넘어진 거야. 쟤도 사람을 놀래키고 그래, 참⋯.
스미야 라무네
⋯. (참는다⋯ 아니 내가 왜 참지?)
스미야 라무네
뭔소리예요?
하나미 아사히
⋯너도 자세한 정황은 모른다는 거네.
하나미 아사히
아다시노. 엔마와 코도쿠가 분진이 되어 사라졌어.
아다시노 하후리
(고개 끄덕인다.) 안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어?
아다시노 하후리
엔마 씨랑 코도쿠 씨가? 아까 출근하신 거 봤는데⋯?!
하나미 아사히
우리가 아비에 도착하자마자, 엔마가 도망치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셋카 미유키
⋯⋯⋯⋯⋯⋯.
하나미 아사히
⋯우리가 오기 전에 무슨 일은 없었고?
아다시노 하후리
(안색이 창백해진다. 아, 그래서 미유키가⋯.)
스미야 라무네
똑바로 말해보세요. 진짜 몰랐다고요?
아다시노 하후리
난 출근한 뒤로 계속 창고 정리했어서⋯ 전혀.
아다시노 하후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만 일어난다. 왜, 하필⋯.)
아다시노 하후리
⋯코토바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그 애도⋯ 어쨌든 비정상적으로 돌아온 거니.
스미야 라무네
(노려본다.) ⋯.
아다시노 하후리
어디로 갔을진 내가 알아. 외곽에 있는 주택가의 공원. 항상 거기 있었어.
하나미 아사히
가게 안이 어지럽혀져 있었고, 직후에 뒷문에서 소리가 나 와보니까 너와 그놈이 있어서.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개 끄덕인다.)
미쿠지
(14번에게 속닥거린다.) 방금 그 녀석, 아가치 맞지? 게다가 유령이라니 꽤 드문 경우인걸.
14번
미쿠지 쨩은 유령을 본 적 있어?
미쿠지
그런 게 아니라 아까⋯ 아, 아니, 아까 밖에 유령이 있었어.
스미야 라무네
(미쿠지 돌아본다.) 밖에?
14번
뭐어, 밤도 아닌데!?
미쿠지
원리 같은 건 모르지만, 재미있는 얘길 들었거든. 유문 신사에 특이한 그림이 그려진 족자가 있대.
14번
그건 나도 들어봤어. 거기가 유령과 관련된 신사라며?
스미야 라무네
유문신사? 어딨는데?!
미쿠지
(끄덕인다.) 그 남자를 쫓으려 해도 잡을 수 없었으니까, 나중을 위해선 유령을 잡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겠어? 뭐, 그냥 미신일 수도 있지만.
미쿠지
아, 깜짝이야!
스미야 라무네
대답해!!
하나미 아사히
유문 신사⋯. (코도쿠가 들고 있던 천 주머니를 떠올린다.)
미쿠지
아니, 그런 거 검색하면 되잖아?! (황당)
미쿠지
큼, 상황이 심각한 것 같으니까 내가 안내해줄 수도 있지만⋯.
하나미 아사히
알아두는 게 좋긴 하겠네. (포메가 짖어도 방치하고 미쿠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스미야 라무네
(휴대폰으로 검색할 여유같은거 없다.) 안내해, 빨리.
아다시노 하후리
그럼 유문 신사에 갔다가 코토바를 찾아보는 게 좋겠네⋯. ⋯가자. 코토바한텐 나도 물어볼 게 많아.
셋카 미유키
⋯.
하나미 아사히
⋯셋카.
레이
⋯스미야 군, 아까 그것과 많이 친했던 사이?
셋카 미유키
셋카, 안 가면 안 돼?
미쿠지
좋아, 따라와.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 차려야 살 거 아니야!
하나미 아사히
셋카. 방법이 있을 거야. 분명⋯.
스미야 라무네
(우당탕 나가다 돌아보고) 네. 그런데요?
미쿠지
유문 신사에 방법이 있으면 어쩌려고. 이대로 둘 거야?
하나미 아사히
⋯⋯일단 가보자. 응?
하나미 아사히
나도 어떻게든 알아볼게.
레이
그렇구나, 곤란하네⋯⋯.
셋카 미유키
하지만⋯. 엔마를 두고 어떻게⋯.
미쿠지
엔마⋯(가 누구⋯ 아, 그 사람인가?)⋯가 기다릴지도 몰라.
하나미 아사히
내가 가기 전에 안에 잘 들여다놓고 갈게.
스미야 라무네
(레이 빤히) 뭐야.
하나미 아사히
아비 안에 있으면 괜찮을 거야. ⋯미쿠지 말대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스미야 라무네
그래요, 셋카님. 죽은 사람도 돌아온 마당에 방법이 있겠죠.
셋카 미유키
⋯응.
하나미 아사히
코토바였나 그 사람이 방법을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고개 까딱인다.)
하나미 아사히
(품에서 손수건 꺼내 셋카한테 건네준다.)
셋카 미유키
고마워⋯.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아낸다.)
스미야 라무네
(셋카 쪽 힐끔거리다가 머리 쥐어싸맨다.) ⋯으으으⋯.
미쿠지
잘 따라와, 길도 모르는 바보들. (14번 데리고 씩씩하게 앞장서서 간다.)
사쿄구 기타시라가와北白川, 은각사 근처에 위치한 유문 신사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신사입니다.
이곳은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쨍쨍한 태양은 꽤나 눈부십니다.
매미 소리도 시끄럽네요. 진정한 여름 날씨입니다.
방문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료관과 본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스미야 라무네
(더위에 강한편. 힘든 기색 없이 따라간다.)
레이
어디에 숨은 거야⋯. (주위를 둘러본다.)
셋카 미유키
더워⋯.
하나미 아사히
여름이네.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자료관을 살펴본다.)
스미야 라무네
(자료관 무턱대고 들어간다.)
본전 근처 자료관입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다양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림 두루마리와 오래된 책이 보입니다.
레이
(그림 두루마리 훑어본다.)
셋카 미유키
(두루마리 보러 가려다가 레이 등에 부딪친다.)
레이
(고개만 슬쩍 돌아본다.) ⋯⋯.
레이
(그대로 둔다.)
셋카 미유키
⋯⋯⋯⋯⋯⋯. (가만히 있음)
하나미 아사히
(옆에서 그림 두루마리 확인한다.)
레이
⋯셋카 양, 그대로 있을 예정이니?
셋카 미유키
(고개만 끄덕인다. 레이 등 축축해진다⋯.)
스미야 라무네
(두루마리와 책 마구잡이로 꺼낸다. 우르르르⋯.)
셋카 미유키
(훌쩍훌쩍훌쩍)
레이
⋯⋯. (흐트러진 표정을 천천히 갈무리한다.)
레이
(엔마를 잃은 셋카의 심정을 헤아려 보고, 뒤엉킨 상황에 제 마음까지 어지러운 것을 생각해 본 끝에는.)
레이
⋯부채 빌려주련?
셋카 미유키
⋯응. (끄덕끄덕)
레이
(손에 쥐여준다.)
레이
뚝 그쳐야지.
셋카 미유키
⋯⋯응. (다시 끄덕이며 두 발자국 물러선다.)
그림이 그려진 족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언어(모국어) 판정 ✿
하나미 아사히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HARD
언어(모국어) · 어려운 성공 · 21 / 70
셋카 미유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EXTREME
언어(모국어) · 극단적 성공 · 13 / 80
레이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HARD
언어(모국어) · 어려운 성공 · 17 / 50
스미야 라무네
✦Call of Cthulhu · 7th Edition
FAIL
언어(모국어) · 실패 · 94 / 45
(제일 의욕적으로 나선 라무네 빼고) 옛날 말이지만 읽을 수 있습니다.
셋카 미유키
(바보)
스미야 라무네
뭐라 적힌거야!!! 글씨를 왜 이따구로⋯!
셋카 미유키
셋카가 읽어줄게. (레이에게 받은 부채로 라무네 툭툭 민다.)
스미야 라무네
(툭툭 미는거 봄)
스미야 라무네
근데 셋카님 그 부채⋯!
스미야 라무네
(부글부글부글) 하⋯.
하나미 아사히
코도쿠가 갖고 있던 게 유문의 가루인가? (고개 기울인다.)
어딘가 소년 만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중간에는 유문의 가루를 사용해 죽은 연인들이 사람과 영혼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설화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신사에 헌금하면 감사의 의미로 유문의 가루 소량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연애 부적 대신 사용하는 주술 애호가도 있다고 하네요.
그걸 본 하후리가 말을 꺼냅니다.
아다시노 하후리
’저의 역할은 사람이 아니게 된 것들에게 확실한 죽음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아니, 변형된 존재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그것이 제 일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다시 만난 당신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과 이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다시노 하후리
‘당신에게, 사계死界를 전하러 왔습니다.’
아다시노 하후리
⋯그렇게 적혀 있어.
아다시노 하후리
연인과 이별하기 위해 사용된 가루라니⋯. 정말 놀랍다, 로맨틱하네.
어딘가 자조적으로 웃는 하후리의 옆모습이 무척 쓸쓸합니다.
스미야 라무네
그, 형이랑 헤어진게아니라 사별한건가봐요?
스미야 라무네
뭐야, 그럼 헤어진 것도 아니네.
셋카 미유키
그럼 옛 애인이 아닌 거네.
하나미 아사히
(레이 흘끔 봄)
셋카 미유키
(아차. 같이 본다.)
레이
아하.
스미야 라무네
(신경 안쓰고 책이나 본다⋯.)
레이
그런 거구나.
셋카 미유키
(오래된 책 본다.;;)
하나미 아사히
(어떠한 기류를 등 뒤로하고 오래된 책을 펼친다.)
아다시노 하후리
하하, 그런 게 어디 있어. 엄청 오래 전 일이고.
옛날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책입니다. 다양한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말이 가득한 이 책은 아직 완역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부만이 현대어로 번역되었네요.
스미야 라무네
⋯. 뭐, 중요한 내용인 것 같긴한데⋯.
스미야 라무네
찾는건 이런 게 아니라고, 젠장!
하나미 아사히
아인, 인어라⋯. (내용을 한번 곱씹듯 되새긴다.)
스미야 라무네
지금 일이랑은 상관 없는거 같지 않아요?
스미야 라무네
⋯. 모르겠네. (머리벅벅)
미쿠지
(기웃거리다가 발견하고 소리질름;) 견학 왔어?!
하나미 아사히
관련은 있는 거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네. 본전으로 가볼까.
스미야 라무네
지금 갈거야! (책들 대충 밀어넣고 우당탕탕 본전으로 간다.)
레이
그렇게 목청 높이지 않아도 잘 들린단다. (본전으로 간다.)
하나미 아사히
(정리해서 넣어놓고 뒤따른다.)
아름다운 현인의 상을 모시는 본전입니다.
이채가 감도는 상의 중심부에는 눈이 그려진 별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문 신사에는 불가사의한 점이 많고, 어떤 신을 모시고 있는지도 문헌에 따라 다르게 언급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연구되고 있습니다.
위치도 위치인지라, 참 비밀스러운 신사입니다.
본전 밖, 세전함 옆에 놓인 나무 상자 안에는 코도쿠가 가지고 있던 주머니가 들어 있습니다.
상자 겉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네요.
여러분도 소원을 빌고 유문의 가루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KP
귓속말 또는 개인 탭으로 소원을 보내주세요.
스미야 라무네
⋯! 유문신사!
하나미 아사히
소원 빌고 하나씩 가져갈까. 혹시 모르니까.
미쿠지
아, 이건가 봐. 자, 14번도 줄게.
14번
와아~! 고마워!
셋카 미유키
셋카는 소원 딱히 없는데. (다 잃어서)
스미야 라무네
네! 소원, 소원⋯. (급하게 가서 소원빌자⋯)
14번
그런데 이거 어디에 쓰는 거야? 미쿠지 쨩은 알아?
미쿠지
그야 당연히!
미쿠지
⋯모르지.
미쿠지
그치만 중요할 때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잘 갖고 있어!
스미야 라무네
(급하게 가루가 든 주머니를 챙긴다.)
스미야 라무네
내용물이 뭔지 알고?
하나미 아사히
(가볍게 합장하고 고개를 돌려 주머니를 하나 집어 든다.) 응, 부적처럼 생각하고 갖고 있어.
미쿠지
여기 써있잖아, 유문의 가루. 바-보.
스미야 라무네
그러니까 유문의 가루가 뭐냐고, 바~보야!
스미야 라무네
에잇⋯. (코도쿠거랑 방금 받은거 열어서 본다.)
셋카 미유키
(주머니를 가져간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
미쿠지
자료관 갔다왔으면서 그것도 몰라? (진짜 바보⋯.)
레이
(이거면 됐어. 유문의 가루 챙긴다.)
엄⋯. 가루입니다.
셋카 미유키
하나 군. (부채로 콕콕 누른다.)
스미야 라무네
이름만 유문의 가루일줄 알았는데,⋯.
하나미 아사히
응? (옆에서 부르면 고개 돌려 내려다본다.)
스미야 라무네
소금 아닌가.
셋카 미유키
아까 봤던 책에 나온 거 있잖아.
스미야 라무네
(찍어먹어본다)
하나미 아사히
응응, 읽어봤지.
셋카 미유키
그 도시에 이름이 있나 봐. 르뤼에라고 한대.
셋카 미유키
아까 책을 자세히 보는 것 같아서.
그러거나 말거나 가루에선 쓰고떫고텁텁하고기타등등맛이 납니다.
스미야 라무네
(에퉤퉤) 웩.
셋카 미유키
(바보⋯)
셋카 미유키
그걸 왜 먹어.
하나미 아사히
르뤼에라고 하는구나. 그 해저 도시⋯. 알아두는 게 좋아 보이네. 말해줘서 고마워.
아다시노 하후리
(뒤에서 합장하고 조용히 가루 챙긴다.) ⋯다 챙겼으면 갈까? 코토바한테.
레이
(으, 드르.)
스미야 라무네
뿌릴건데 뭔지는 알고 뿌려야죠! ⋯. (퉷..)
스미야 라무네
아무튼 소금은 아니네요. (알게된 정보를. 알려준다. 그정보는 쓸모가 없다)
스미야 라무네
네, 가요!
레이
그래, 슬슬 만나러 가야지. (쓸모없는 정보는 먹금한다.)
셋카 미유키
(딱히 궁금하지도 않은 정보였지만 말이다.)
하나미 아사히
가보면 뭐든 알 수 있지 않을까! (가자가자)
아다시노 하후리
응, 이쪽이야. (앞서간다.)
스미야 라무네
오늘 처음본게 아닌거죠? 아다시노님.
아다시노 하후리
응. 멀리서 몇 번 보긴 봤는데⋯. 소통은 안 됐어.
여러분은 하후리의 안내를 받아 평범해 보이는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은 뛰노는 아이도 없이 해질녘 노을에 잠겨 있습니다.
은행나무 잎이 살랑살랑 떨어지던 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금목서 향기가 퍼지며, 세계가 주황빛으로 물듭니다.
은은한 농담濃淡이 부드럽게 번지고, 온기를 품은 세상이 여러분을 다정히 감싸 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금은 쓸쓸한 장면이 여러분의 시야에 들어섭니다.
구석에 놓인 그네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부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레이
어디 있으려나⋯. (흥얼거리다가 그네에 시선이 멎는다.)
아다시노 하후리
으음⋯. (주섬주섬 유문의 가루를 꺼낸다.)
하후리는 그네 근처에 유문의 가루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하후리의 몫만으로는 부족해 보이니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이
(제 몫의 가루도 뿌린다.)
하나미 아사히
(꽃씨 뿌리는 것처럼 주변에 가루 뿌린다.)
셋카 미유키
(조심조심 따라 가루 뿌린다.)
스미야 라무네
(능숙한 하나미 보고 따라서 뿌린다.)
미쿠지
지금인가 봐. 이쪽, 이쪽. (14번에게 속닥거리고 뿌린다.)
14번
여기? 맞아? (꼼질꼼질 주머니에 손 넣어 뿌려본다.)
여러분이 유문의 가루를 뿌리자, 조금 전 본 청년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그가 막대 사탕을 물고 웃습니다.
레이
웃네?
우즈치 코토바
드디어 말할 수 있겠네.
우즈치 코토바
안녕, 시키오쿠리 여러분. 그리고⋯
우즈치 코토바
(하후리와 라무네에게 시선을 둔다.) 오랜만이야.
그렇게 말을 꺼낸 코토바는 여러분과 같은 몸을 되찾고 있습니다.
적의는 없어 보이니,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미야 라무네
⋯⋯. (기가차서⋯.)
스미야 라무네
(하지만⋯.) 보고싶었어, 형⋯.
우즈치 코토바
아핫, 생각 이상으로 쑥쑥 커버렸는걸. (요시요시~) 이제 내가 형이라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난 늙지도 않았고~
스미야 라무네
형은 변한게 없네.
스미야 라무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서⋯.
우즈치 코토바
그러게. 어쩌다 보니 그렇네. 이왕 살려 놓을 거면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살려놓지. (으쓱인다.)
스미야 라무네
⋯누가 살렸는데? 형을?
우즈치 코토바
모르겠어. 하지만⋯ 내 일이라면 하후리한테 물어보는 게 빠를 거야. 그렇지?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코토바를 바라보던 하후리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엽니다.
아다시노 하후리
⋯코토바가 죽었을 때, 이상한 남자가 코토바의 집에 찾아왔다고 들었어.
아다시노 하후리
상심에 빠진 코토바의 부모님께서는 코토바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그 남자의 감언이설에 속아 그가 말한 대로 장례식을 치렀어.
아다시노 하후리
하지만 나는 봤어⋯. 코토바의 시체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걸.
아다시노 하후리
코토바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녀석이었어. 그런 녀석의 시체가 옮겨져 가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스미야 라무네
시체가⋯?!
셋카 미유키
⋯.
아다시노 하후리
(끄덕인다.) 그걸 보고 나는⋯ 이 사건을 조사하려 살인청부업에 발을 들였어. 그래야 편히 쉴 수라도 있잖아. 레이도 그 뒤에 만난 거야.
아다시노 하후리
뒷세계에는 살인뿐 아니라 그런 초자연적 현상도 퍼져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죽은 사람이 정말로 부활하다니.
스미야 라무네
⋯. 정말로요. 저도 지금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아다시노 하후리
조사하면서 더 알게 된 것도 있어. 누군가가 코토바에게 주문을 시전해 되살린 것 같아.
아다시노 하후리
코도쿠 씨와 엔마 씨도 비슷한 거였으려나⋯. 따지고 보면 완전 반대지만.
레이
누가 그런 개짓거리를 했을까⋯.
우즈치 코토바
아, 참. 그 주문은 알아냈어.
우즈치 코토바
소생술이라는 고대 주술을 응용한 마법이래. 가르쳐 줄게.
하나미 아사히
⋯그걸 알면 엔마와 코도쿠도 살릴 수 있는 건가?
우즈치 코토바
그럴 거야. 나처럼 말이지.
스미야 라무네
⋯! 형! 고마워!
스미야 라무네
근데, 형도 완전히 살아난건⋯.
스미야 라무네
⋯아닌거지?
우즈치 코토바
대단하지 않아? 시체가 되살아나는 마법이라니. 난 실제로 체감하고 있으니까 더 신기해.
우즈치 코토바
아, 그건⋯.
우즈치 코토바
어떤 사람들은 나처럼 시체를 분해한 화합물에서 부활한 걸 이렇게 불렀어.
우즈치 코토바
아가치라고 말이야.
셋카 미유키
⋯.
우즈치 코토바
⋯있잖아. 너희도 나를 이렇게 만든 녀석들이 말하는⋯ 죽지 못한 존재, 아가치지?
우즈치 코토바
그렇지? 봄과 겨울의 두 사람.
코토바가 14번, 아사히, 그리고 미유키를 봅니다.
스미야 라무네
? 무슨⋯.
스미야 라무네
하하, 농담도⋯.
스미야 라무네
형, 뭐야. 재미없어.
스미야 라무네
재미없다고. 무슨소릴하는거야?
레이
(그제야 뒤엉켜 있던 사고가 제자리를 찾는다. 얼굴 가득 서서히 웃음이 번진다.)
스미야 라무네
⋯.
하나미 아사히
⋯⋯. (들리는 말에 침묵한다. 혼란스러운 정보들을 한 번 정리하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우즈치 코토바
(여전히 웃음기를 띄고 보다가 입 연다.) 잠깐 시간 좀 내줄래?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몇 있어서.
우즈치 코토바
그리고, 너희들끼리 이야기할 것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
스미야 라무네
아악!!!!! (이해가 안가는 일이 너무 많다⋯. 머리에 과부화가 온다. 옆에 있던 나무를 걷어차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화풀이한다.)
레이
나와 먼저 이야기 좀 나누지.
레이
이왕 다시 살아난 몸이니 시간은 차고 넘치지 않겠어?
우즈치 코토바
그런진 잘 모르겠네. 뭐, 좋아.